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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태의 습작詩

혼자의 아침.......................박응태

 

 

 

혼자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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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박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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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희미한 여명

아침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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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높고

혼자 눈을뜨고

혼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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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침대 옆자리

빈 벼개만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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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쓸쓸히 누어있는

역기

 외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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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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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도 친구 하자고 옆에서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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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화분속 작은 꽃 들도

안녕하고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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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의 아침은

나만의 행복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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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열고 반친 세가지를

꺼내고 김치를 커내서

첫 숫가락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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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엔 왠지 허전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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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방 위로할 말을

생각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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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차피  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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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같이 있어도 혼자고

혼자 있어도 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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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밥 알은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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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0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