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진 예산중앙스튜디오

 

부부/문정희

 

부부란 여름날 멀찍이 누워 잠을 청하다가도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만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나머지를 어디다 바를때 아내가 주저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미는 사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달에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함께 떠올리는 사이다.

결혼은 사랑을 무화시키는 긴 과정이지만

부부란 어떤 이름으로도 잴 수 없는

백년이 지나도 남는 암각화처럼

그것이 풍화하는 긴 과정

그 곁에 가뭇없이 피고지는 풀 꽃 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다.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네가 쥐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손을 한번 쓸쓸히 쥐었다펴 보는 사이이다.

서로를 묶은것이 거미줄인지 쇠사슬인지 알지 못하지만

부부란 서러 묶여 있는것만은 확실하다 느끼며

오도가도 못한 채

죄없는 어린 새끼를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가는 글 같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두분은 가까히 사시는 지인이십니다.

이 분들의 사랑은 여름날 솜사탕 처럼 늘 달콤하게 사시는 것 같아서

위 글처럼 살지말고

이분들처럼 솜사탕처럼 사시기를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에게 바래봅니다.

 

 

 

 

 

행복은 표정에서 나옵니다.

 

언제나 좋은

연 감사드립니다.

 

 

예산 중앙스튜디오

미국 사진명장 Master Photographer 박응태

[PPA] Professional Photographer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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